
【최택환 기자】청양군이 전국 최초로 구축한 통합돌봄 특화형 고령자복지주택과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 연계체계가 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고령자복지주택은 자립 가능한 노인에게는 건강·여가 프로그램을, 돌봄이 필요한 노인에게는 노인맞춤돌봄·응급안전안심서비스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지속적인 자립을 지원한다.
특히 주택 1층에 마련된 행정지원센터에는 청양군 통합돌봄팀과 민간 복지기관이 함께 근무하며 원스톱 상담과 서비스 제공체계를 구축했다.
1·2층에 위치한 사회복지관은 통합돌봄사업과 사회복지서비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통합재가센터는 장기요양 대상자를 위한 주간보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2층 재택의료센터에는 군 보건의료원 방문보건팀이 상주하며 방문건강관리 및 재활 등 보건의료서비스를 실시한다.
이처럼 주거와 복지를 통합한 시스템은 무주택 취약노인의 주거 안정과 고령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양군의 통합돌봄 모델은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의 모범 사례로 꼽히며 벤치마킹을 위한 기관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2월에는 경남 함안군청 공무원들이, 4월에는 ▲11일 건강보험공단 세종지사 ▲17일 전북 군산시청 ▲22일 한국보건복지인재원 교육과정 교육생들이 방문했고, ▲24일에는 충북자치연수원 5급 승진 교육생들의 방문이 예정돼 있다.
22일 청양군을 찾은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주관 ‘현장현답’ 노인복지현장탐구 교육과정 참여자들은 14개 지자체에서 모인 공무원 및 민간 종사자 22명으로, 현장에서 통합돌봄 사례를 공유하고 정책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를 가졌다.
청양군이 이처럼 주목받는 이유는 주거, 의료, 요양, 돌봄을 하나의 공간에서 통합 제공하는 ‘복지 컨트롤타워’를 설치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까지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군 통합돌봄과 신숙희 과장은 “내년부터 의료돌봄 통합지원이 전국으로 확대 시행되는 만큼, 청양군도 더욱 내실 있는 시스템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